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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기록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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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만화가, 시인, 카피라이터다. 늘 시간에 쫓겼고 마음이 다급했지만 적어도 그 모든 일에 몰입하는 순간에는 행복했다.

내 장점이라면 좋아함에 진득하다는 것. 좋아함을 지키기 위해 성실히 노력한다는 점.

나는 영원히 창작의 덕후일 것 같다. 덕후의 덕질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당신이 무언가에 진심이라면 그 마음을 소중히 기르길 바란다. 덕질은 늘 승리한다. 덕질불패.

《n잡 시대에 부쳐》 (보틀프레스, 2020)

카피라이터이자 시인, 에세이스트 홍인혜,
생활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루나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며 여러 개의 자아로 살아가는
그이지만,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비법을 물으면
수줍게 웃으며 ‘덕질불패(덕질은 패배하지 않는다)’를
외치곤 합니다

무언가를 자발적으로, 진심 다해 좋아하는 것
그만의 덕질의 근간에는 매일의 성실한 기록과
또박또박한 손글씨가 있습니다

특정한 직업인이기 이전에
기록하지 않으면 애초부터 없던 일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매일을 성실하게 기록하고
기억하는 사람,

힘주어 눌러 쓰는 또박또박 손글씨는

하루를 곱씹고, 순간을 포착하여,
자유롭게 표현하는

모든 덕질의 도구
모든 창작의 기반

특별해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함으로써 특별해지기도 합니다

당신은 좋아하는 것을 기록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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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효율이 중요한 일을 할 때는 저도 글씨를 개발새발 엉망진창으로 써요. 또박또박 단정한 글씨는 다이어리를 쓸 때나 만화를 그릴 때처럼, 가장 내밀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할 때 주로 발휘됩니다 소박하지만 가장 진심일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 손글씨는 그런 시간에 가장 어울리고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만화가, 시인, 카피라이터 루나, 홍인혜

루나 님께서는 다방면의 재능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행보를 보여주고 계시죠? 다양한 정체성에 대한 소개와 근황 토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카피라이터,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에세이스트,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루나, 홍인혜입니다. 지금 저는 제가 일을 시작한 순서대로 제 정체성들을 나열해보았는데요. 보시다시피 하나씩 소개하기에는 다소 긴 감이 있어요!(웃음) 그래서 최근에는 스스로를 ‘창의노동자’라 규정하기 시작했답니다. 글이든, 그림이든, 말하는 것이든, 창의적인 일이라면 뭐든 다 하는 사람의 의미를 담아서요! 창의노동자로서 근래 가장 열심인 작업은 제 개인 인스타그램에 만화 〈전세역전〉을 연재하기 시작한 거예요!

〈전세역전〉이라니 제목부터 흥미진진합니다. 어떤 내용의 만화인가요?

제가 2021년인 올해로 경력 15년의 만화가가 되었는데요. 긴 시간 동안 생활 만화를 그리다보니 매번 비슷한 일상을 그려서 올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기 의심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죠. 일상 속에서 나만 겪은 특별한 일화가 있을까? 비극적이게도 전세 사기를 당한 경험담이 떠오르더군요!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경험이었지만 사람들과 실질적인 부동산 지식을 공유하는 작업이 의미 있을 것이라 판단했어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과분한 관심을 전해 주셔서 만화가로서 제2의 인생을 찾은 것처럼 열성적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전세역전〉의 인기 비결은 딱딱한 부동산 지식을 만화라는 장르를 통해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정보량이 많은 만화 연재를 결심하며 부담이 되지는 않으셨나요?

제가 평소에 기록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사건을 겪으며 꾸준히 습득하고 기록해온 정보들이 생생한 정황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동력은 폰트 루나파크또박체를 제작한 것이었어요! 〈전세역전〉을 구상하던 시기에 FONCO와 함께 저의 손글씨를 폰트로 제작하게 되어, 정보량이 어마어마한 만화를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었답니다. 원고에 손글씨를 직접 쓰는 수고가 확 줄어서, 작화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어요.

오랫동안 손글씨를 한 땀 한 땀 직접 쓰는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해오셨죠? 손수 글씨를 쓰는 수고가 대단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손글씨 작업을 선호해온 이유가 있으신가요?

무슨 고집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글씨체를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제 만화는 생활 만화이고 제 인생에 대한 이야기인데 제 글씨가 아닌 다른 글씨로 대사를 이어간다는 게 어딘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졌거든요. 만화 연재를 하며 갈고닦아 완성한 글씨체가 제 만화만의 시그니처인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루나의 〈전세역전〉 보러 가기

인터뷰 당시에는 연재 중이었으나 현재에는 완결되어 전체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 있다.

어떤 만화의 댓글에나 글씨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걸 보면 〈루나파크〉의 중요한 정체성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또박또박했을까, 글씨체의 기원이 궁금해지는데요.

루나파크또박체의 기원은 저의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보세요. 왜 반에 꼭 한석봉이 한 명씩 있었잖아요! 그 친구 다이어리를 브이로그처럼 돌려보고, 쪽지라도 받으면 뛸 듯이 기뻐하고···. 저는 그런 식으로 손글씨가 어떤 한 사람의 중요한 아이덴티티라는 사실을 체감하며 성장해왔어요. 자연스레 저만의 글씨체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성장기 내내 개발한 글씨체를, 만화 연재를 계기로 또 꾸준히 발전시킬 수 있었고요.

한평생 공들여 가꾼 내 손글씨가 폰트가 된다는 사실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으셨나요? 손글씨를 폰트로 만들기로 결심하신 결정적인 이유가 궁금합니다.

처음 폰트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주셨을 때 정반대의 두 가지 이유로 망설였어요. 하나는 ‘내 글씨, 나만 써야 하는데?’ 하는 도도한 마음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렇게 평범한 글씨를 나 말고 누가 쓰지?’ 하는 소극적인 마음이었죠. 하지만 손글씨를 폰트로 만든다는 것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손글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하나의 글씨에는 어떤 한 사람의 펜 잡는 습관부터 자세나 마음의 리듬, 그 사람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방식 같은 것들이 다 들어 있잖아요? 손글씨를 어떤 사람의 삶과 철학이 깃든 하나의 창작물로 볼 수 있다면,

디지털 세상에 내 삶과 이야기가 담긴 발자국 하나를 남기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만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 글씨체를 사람들과 나눠 썼을 때, 발생하는 새로운 의미들이 궁금하기도 했고요.

폰트를 완성하고 난 지금, 어떤 기분이세요?

마치 평생 연필만 쓰던 사람이 처음으로 샤프펜슬을 손에 쥔 것 같달까요? 물론 계속해서 연필을 사랑할 것이고, 연필 고유의 개성을 존중하고, 연필의 맛을 잊지 못할 것이지만, 연필의 업적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편리한 샤프펜슬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평생 손가락 끝이 하얘지도록 꾹꾹 눌러써야 했던 글씨가 타자만으로 술술 흘러나오는 것을 보는 것은 마치, 주머니에서 반짝이는 구슬이 끝없이 쏟아져나오는 느낌이에요!

이제는 폰트로도 만나볼 수 있게 된 루나 님의 손글씨, 루나파크또박체가 가장 반짝이는 순간은 언제라고 생각하세요?

효율이 중요한 일을 할 때는 저도 글씨를 개발새발 엉망진창으로 써요. 또박또박 단정한 글씨는 다이어리를 쓸 때나 만화를 그릴 때처럼, 가장 내밀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할 때 주로 발휘됩니다. 소박하지만 가장 진심일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 손글씨는 그런 시간에 가장 어울리고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POINT OF VIEW

루나파크또박체의
순간들

카피라이터, 만화가, 시인,
일상기록자로서의 시간.
카멜레온처럼 빛깔을 바꾸며 전혀 다른
의미들을 생성해내는 마법의 손글씨,
루나파크또박체를 소개합니다.

루나파크또박체의 순간 1

카피라이터 홍인혜에게
루나파크또박체는

빛나는 통찰의 순간을 전광석화처럼 낚아채는 도구

"카피라이터는 나의 첫 직업이었다. 좋은 광고 카피는 인사이트를 담고 있는 동시에 제한된 지면에서 파괴력을 드러내야 했다. 나는 광고하는 제품들이 필요한 순간을 상상하고 가능한 한 오래 머물렀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발생하는 깊은 사유를 짧지만 강력한 한 문장으로 꿰뚫어 낚아채는 법을 배웠다."

루나파크또박체의 순간 2

만화가 루나에게
루나파크또박체는

나의 성찰, 나의 고백, 나의 상념을 가장 나답게 담아내는 도구

"오랜 시간 직접 쓴 손글씨로 만화 작업을 했다. 그 어떤 서체도 도무지 내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삶의 무게를 담아내 육체로 눌러쓴 내 글씨만이 나의 성찰, 나의 고백, 나의 상념을 담아내기에 적합했다. 그리고 여전히 내 손글씨는 내면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달할 때 가장 반짝인다."

루나파크또박체의 순간 3

시인 홍인혜에게
루나파크또박체는

자유롭게 세계의 질서를 가로지르는 예술가의 도구

"두가지 직업으로 꽉 찬 일상에 시가 틈입했다. 시는 내 개인 생활과 정직하게 대응되어 늘 조심스러웠던 창작의 영역을 무한까지 열어젖혀주었다. 나는 시를 논할 때 한없이 겸손해지지만 시를 쓸때만큼은 만능감을 느낀다. 흡사 작은 우주의 신이 된 것 같은 고양감으로 언어를 탈출하려 노력하는 언어들을 빚어낸다."

루나파크또박체의 순간 4

일상기록자 루나에게
루나파크또박체는

유실되기 쉬운 개인의 시간들을 공고한 역사로 구축하는 도구

"한 해가 끝나갈 무렵 1년 쓴 다이어리를 차르르 넘겨보면 누굴 만났고, 무얼 샀고, 무얼 먹었는지가 깨알같이 적혀 있다. 사소한 이야기들이 유실되지 않고 나만의 작은 역사로 남아 있는 순간. 그 순간의 벅참을 알고 있기에 오늘도 펜을 들고 하루를 복기한다. 직접 만든 다이어리에 있었던 일들을 꼼꼼히 또박또박 기록해나간다."

FONT VIEW

루나파크또박체는 다이어리, 메모, 편지 등
중요한 곳에 쓰는 루나의 기본 글씨체입니다.
자 그럼, 루나파크또박체만의 깨알같은 디테일을
구경하러 가보실까요?

루나파크또박체 이렇게 생겼어요

또박또박한게 좋아!

자음은 동그랗게 모음은 반듯하게, 단정한 또박미

단정한 글씨로 소통하고 싶어!

윗줄에 자를 대고 쓰던 버릇 그대로, 가지런한 정갈미

플러프펜이 최고야!

천 개쯤 소진했을 플러스펜의 두께, 선명한 또렷미

딩벳까지 귀여워!

루나파크또박체의 시그니처 딩벳 2종, 뽀짝뽀짝 귀염미

TOGETHER

한 사람의 손글씨가 누구나 쓸 수 있는
폰트가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루나의 손글씨를
지켜봐온 지인들이 발 빠르게 사용해본
후기를 전합니다.

루나의 애정과 유머가 또박또박 수놓아진 손편지를 받으며 나이를 먹은 사람으로서 말하는데, 이 루나파크또박체는 진짜다. 혼란스러울 정도로 똑같다! 유독 일 하기가 힘든 날, 빈 페이지 앞에서 나 대신 누가 써줬으면 하는 마음이 찾아올 때, 루나에게 펜을 들게 해보면 어떨까? 일을 꽤 잘하는 친구이니 믿고 맡겨도 좋다.

노난, 광고기획자/ 작가

루나의 20년 친구

루나 작가의 글씨체는 단순히 글씨체가 아니라 작품 세계의 중요한 일부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손글씨 치고는 거의 최상급으로 규칙적이고 단정한데, 또 폰트라고 하자면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 사람의 체온이 느껴지는 따뜻함이 담겨 있다. 루나파크또박체로 글을 쓰는 것만으로 루나 작가의 시선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 든다.

올드독, 만화가/작가

루나의 오랜 창작 동지

폰트는 디지털 세상의 글씨체지만, 그 시작점에서 원도를 쓰는 사람의 진심과 정성이 담긴다. 그래서 루나여야만 했다. 디지털 세상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온기를 전하는 그와 함께라면 디지털 폰트에도 따뜻한 마음을 담아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자, 그리고 이제, 내 예상이 적중했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밝혀주실 차례다.

유디터, 콘텐츠기획자 / 에디터

루나의 오랜 팬, 루나파크또박체 제작 프로젝트 기획

SPECIAL

하루에 한 장씩 루나파크또박체를
따라 쓰며 즐거운 상상을 부풀려보는
루나파크또박체 <따라또박 손글씨 교본(따또본)>을
소개합니다.

하하즐 노트 Tip 1.

총 14일 동안 매일매일 다른 테마가 주어집니다. 자취왕 루나의 비밀 레시피는 물론 일상에 깊이 스며 있는 취향들을 훔쳐볼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하루치 미션을 클리어하고 차곡차곡 스티커를 붙이면, 뿌듯함이 두 배, 꾸준히 쓸 수 있는 동기도 두 배가 되는 마법을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하하즐 노트 Tip 2.

한 쪽은 루나의 이야기를 따라 쓸 수 있는 손글씨 교본으로, 다른 한 쪽은 나만의 이야기를 적어볼 수 있는 프리 노트로 구성하였습니다. 루나의 이야기를 따라 쓰며 기록의 즐거움을 느끼고, 나만의 프리 노트를 내 맘대로 꾸리며 나의 취향과 생각을 알아가본다면, 14일 뒤에는 나와 조금 더 친해진 나를 만나볼 수 있을거예요!

CARTOON

루나의 손글씨 폰트 제작 후기
루나파크또박체
사이트 제작진
직업 이름
Chief Director. Choi Chiyoung
Editor. Yu Jaewon
Designer. Jung Jeongbin, Choi Jiyun
Developer. Lee Eunkyu
Publisher. Kim Sujung
Videographer. Lee Changyeol
Video Artwork. Park Hyemin
Photographer. Kim Jin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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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rights reserved.